웹표준 후기 2탄입니다. 잘 써보자 했지만 역시나 게을러서 문제네요. 아무튼 2탄!"퍼블리셔의 중추적 역할을 알아주세요."입니다.
최근에 퍼블리셔가 생겨나면서 통상 디자이너가 코딩을 하면서 "기획-디자인-개발"이 "기획-디자인-퍼블리셔-개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상적인 경우는 퍼블리셔가 적극 개입된 평형적 구조의 개발과정이지만 모든 구성원이 웹표준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평형적 구조가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퍼블리싱을 하는 의미는 웹표준을 지킨다는 것에 국한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요. 또한 아직 이러한 구조가 업계에선 활성화 되지 않았고 이렇다 할 완벽한 흐름도 아직은 없는 과도기적 단계이기 때문에 아마도 다른 많은 웹표준 초보(?) 기업들에선 제가 했던 것처럼 순차적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쉽게 말하면 기존에 디자이너가 했던 테이블 코딩을 "코더"가 대신하는 것 뿐인 구조로 작업을 했습니다.
처음엔 업체의 테이블 코딩 요청에 당황을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런 계기로 회사 내 웹표준에 대한 분위기와 인식은 조금 나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물론 인식에 대한 부분만 조금 더 나아졌다 뿐이지 저처럼 ①웹표준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한 채 웹표준 코딩을 적용하는 경우나 ②프로젝트에 투입된 모든 구성원들의 퍼블리싱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경우에는 퍼블리셔는 "DIV를 써서(?) 표준으로 코딩하는 코더"의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역할이 됩니다.
우선 저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플로우를 미처 파악할 여건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퍼블리셔의 투입 시기가 시안이 나온 뒤가 되서 그 전의 과정을 알 수 가 없을 뿐더러 넘기는 파일과 문서를 그냥 코딩 하면 된다는 인식으로 인해 퍼블리셔의 일정이 촉박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지시를 받아서 하거나, 디자이너의 psd를 전달받아서 작업을 하게 되며 작업관계는 선형관계 또는 상하(?)관계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단순한 역할이 아쉬웠습니다.
전체 흐름을 파악한 뒤 작업해야 전체적인 틀을 구성 하기 수월할 텐데 마치 숲이 아닌 나무를 더듬 더듬 작업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웹표준 코딩을 할 때에 익숙하지 않은 저는 좀 더 예민하게 전체 사이트 구조를 머릿속에 정리하고 염두하고 작업을 해야 했는데 엉성한 스토리 보드와 빠듯한 일정에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웹퍼블리셔는 모든 프로젝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찬명님이 "의미가 없는 것은 마크업이 아닙니다" 라고 했듯이 퍼블리셔는 많은 조건 위에서 그러한 조건들을 감안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모든 페이지의 플로우를 이해하고 "개발"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열악한 조건(order를 받는 역할과 부족한 시간)들에서 제가 중심을 잡고 진행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기존 테이블 코딩은 단편적이지만 웹표준은 구조적인 작업입니다. 구조적이어야 하고 모든 마크업이 의미를 갖도록 흐름을 파악하고 중심적 역할을 해야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도미노처럼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아니, 건축에 비유하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중간에 허술한 구조가 되면 건물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결국 저는 정신줄을 놓고 싶은 지경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에이전시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포털 및 많은 에이전시들이 나아가고 있고 달라지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인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회사에서 웹표준과 웹접근성의 개념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중요하다고 말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여기는 게 아니라 조금은 원론적이더라도 기본 개념을 알고 계약 조건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하게 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CEO들은 이러한 일이 "money"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급할 때 비싼 비용으로 퍼블리셔를 몇 개월간 고용하죠.)
또 하나는 퍼블리셔분들은 지금처럼, 지금보다 더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시점의 퍼블리셔는 ①의미에 맞는 마크업을 잘 하는 것은 물론이고 ②타인을 설득하는 능력까지 갖춰야 하는 전도사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의 이중고에 있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행사 등도 필요할 테고 그러한 많은 표면적 활동들을 통해 퍼블리셔가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웹표준 코딩만 잘한다고 해서 코더라는 낡은 명함을 버리고 퍼블리셔라는 명함을 달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전문적인 퍼블리셔와 웹표준과 접근성에 대한 웹 산업 전반의 인지가 부족하니 말입니다.
아무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인적인 능력의 한계로 아쉽다는 부분을 느낀 점도 많지만 그래서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퍼블리셔가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추가글
굉장히 산만한 포스팅이지만 나중에 3탄까지는 쓰고 마무리 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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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님에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을 합니다.
물론 아직 웹표준을 하는것으로도 전문적인이기는 하지만 한계도 있기 때문에 멀리 보았을때에는 좀 더 전문지식을 배움으로써 자신에 전문가적인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정리를 잘하시네요..^^;
동감을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가끔은 코딩하느라 머리 싸매는 것 보다 상대방을 설득하고 이해 시키는 일이 더 힘든 것 같더라구요.
퍼블리셔들이 해야 될 일이 아직도 많지만 좀 더 전문적인 직군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봅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 정말 어렵죠.
이걸 해내는 사람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못 하거든요. -_-;;
그 부분은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렇기 때문에 많이 보고 알아야 하고 그만큼 많이 이야기 하기도 해야 하죠..
우리들이 더 많은 일을 하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설득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될거에요.
그리고 제가 아는 무브넥스트님은 잘 하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