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의 그리고 일곱번째 날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제목 그대로 '베로니카'라는 아가씨가 죽기를 결심하고 실행하고 선고 된 죽음을 기다리며 살기를 희망하게 되는 내용이다. 코엘료 특유의 종교적이면서도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 보게끔 하는 내용이다.
가끔 그의 책들이 너무 종교적이어서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항상 그 안에 있는 본질에 주목하게 되면 그런 거부감은 사라진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가 나에겐 대표적이었다.)

일곱번째 날 시리즈 중 "베로니카..."는 사랑, 부, 죽음중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간혹 멍때리고 있을 때, 왜 사는가 싶은 생각이 살포시 나는 그 때.... 아마도 베로니카가 그랬지 싶다. (아니라면 뭐....)
의미없는 인생을 사는 이 아가씨에게 삶에 대한 의미나 가치가 없기 때문에 죽는 것이 이상하거나 나쁜 일이 아니였을 것이다. 자신이 이쁘거나 직업이 좋다고 해도 본인 스스로에게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짚으로 만든 인형과 다를게 없다.

만약에 우리에게 죽음을 앞두고 온전히 생각할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존재한다면 그 시간을 그냥 허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시간에 나의 존재에, 나의 삶에, 기타 내가 살아감으로 인한 가치와 의미를 찾게 되고 그 깨달음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우리가 택한 죽음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될 것이다.

읽으면서 나름 인상적인 부분은 도입부에 자살하기 전에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베로니카의 모습이였다. '아놔~ 우리나라 무시하니?' 하는 투털거림과 다르지 않게 평범한 일상처럼, 스케쥴처럼 자살하는 삭막한 사람처럼 보였다고 할까.. 도입부에서 베로니카는 내게 몸매는 생기있을지 몰라도 정신은 노인들보다 심각한 무덤덤한 아가씨의 인상을 주었다.

죽음이라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동물이 별로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죽음을 선택하고  행하게 될 때와 상황에 의해 죽음을 맞이해야 할때와 사람 마음이 다른건 당연할 것 같다. 죽음을 선택했던 의미없던 삶에서 죽음을 선고받은 이후에 오로지 자신의 삶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에 우리 삶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사실 우리는 우리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정말 사실은 많은 시간 중에 우리는 바쁠때나 안바쁠때나 바쁘다. 내 삶을 돌아보거나 고민할 시간은 없다.
나 그대로를 깨닫고 사랑하고 이해하는 일을 베로니카 처럼 늦지 않게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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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는 잘 살기로 결심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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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리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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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Veronika Decides to Die) - 파올로 코엘료

    Tracked from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2009/06/20 01:15  삭제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Veronika Decides to Die) - 파올로 코엘료 베로니카의 자살로 부터 시작되는 이 소설은 이번에도 나에게 있어서는 가슴에 닿지 않는 글이었다. 파올로 코엘료의 글 자체는 이해하기가 쉽다. 상황이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기에 동감은 한다. 그런데 예전에 연금술사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그저 그런 글인듯 하다. 어쩌면 나이기 때문에 좋은 점을 찾아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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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oveNext 2008/05/19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리정돈님은 매일 바쁘시면서도 책도 읽으시고 부지런하세요.
    전 야근 후 집에 가면 암것도 안하는데.. ㅋㅋ
    정말 내 삶을 뒤돌아 볼 여유조차 없네요. -_-;

    • BlogIcon 정리정돈 2008/05/20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들은 예전에 좀 한가할 때 읽던 것 들이고, 요즘엔 저도 못읽어요. 읽었던 책들을 정리한다고 생각하고 억지로 생각해 내고 쓰고 있어요.
      이런 책이 아니라 업무에 도움되는 걸 읽어야 할텐데.. ㅎㅎ

  2. BlogIcon 무량수won 2009/06/20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ㅜㅜ 죄송합니다. 관련 없는 글에다가 트랙백을 엮어 버렸습니다.